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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허송세월

6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애를 하면서, 크리스마스는 아주 특별한 날은 아니었다. 알뜰살뜰 데이트하는 우리로서는 비싼 곳을 예약해서 식사를 하거나, 치렁치렁한 선물을 준비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까웠고 굳이 크리스마스에 그래야하는 이유도 느끼기 힘들었던 듯 싶다. 그저 여느때의 데이트와 크게 다름없이 맛있는 걸 먹고 같이 걷고 여차하면 케익 한 조각 먹는 그정도 였던 듯 싶다. 최근의 크리스마스를 돌이켜보자면 재작년엔 싸웠고 작년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아무 기대없이 간 명동성당에서 춥지만 야외 합창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급하게 명동성당 밑에 서점에서 서로 책을 골라 선물해주는 정도로 끝맺었다. 아, 크리스마스엔 비싸질 뿐만 아니라 붐비는 모텔을 생각해 우리는 크리스마스면 그 또한 생략하고 정작 당일에는 ..
부지런한 허송세월
2019. 12. 27. 23:03